20일 KNN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 61명(제조사범 2명·판매사범 25명·투약자 34명)은 호텔이나 클럽에서 집단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경찰은 필로폰 제조 및 투약사범 30대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온라인으로 영문을 번역해 감기약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 제조 기술을 배운 뒤 서울 용산 소재 지하 제조실에 환풍 시설을 갖추고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놔두면 이후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4~5명 정도 모여 호텔이나 클럽, 수면실에서 만나 함께 필로폰을 집단 투약했다.
KNN은 부산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에이즈 감염자였다"면서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 전용 앱을 통해 만남을 가져 검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마약 사범 중에는 코레일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학원 강사 등이 포함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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