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PE, SAMG엔터 1년 투자에 IRR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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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의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여자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캐치! 티니핑' 투자로 대박을 냈다.
처음으로 딜(거래)을 발굴한 것이 아니라 세컨더리(구주 유통) 투자였음에도 1년 동안 순내부수익률(IRR)이 150%에 육박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PE는 2019년 SKS PE와 함께 조성한 '대신SKS이노베이션제2호PEF'(2385억원 규모)를 통해 지난해 4월 SAMG엔터에 투자했다. SAMG엔터는 '캐치! 티니핑'의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PE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엑셀시오르캐피탈로부터 SAMG엔터가 발행한 전환사채(CB) 가운데 일부를 인수했다.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 6.09%에 해당하는 규모다. 1200억원의 에쿼티 밸류(지분가치)에 투자였다.
대신PE는 SAMG엔터가 '캐치! 티니핑' '룰루팝' 등 주요 IP를 보유, 이를 활용한 수익 활동으로 이익률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부터 완구, 의류, 도서 등 상품화를 고려한 OSMU(원소스멀티유즈)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SAMG엔터는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고, 대신PE는 장내 매각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SAMG엔터는 공모 후 기준 시가총액 1460억원(공모가 1만7000원)으로 시작,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약 3배로 치솟았고, 시가총액 4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2만8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400억원 수준이다.
SAMG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683억원으로 전년(383억원) 대비 78% 성장했다. 패션, 식음료(F&B), 코스메틱 등 제품 다각화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70%를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AMG엔터는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을 활용, ‘이모션캐슬 로열부티크’(키즈전용 메이크업 공간)를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동유럽 주요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17개국에 IP 콘텐츠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팬덤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PE는 그간 높은 성과를 낸 엑시트(회수)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6년 7월 설정한 '대신SKS 세컨더리 PEF'가 게임업체 펄어비스에 70억원을 투자, 투자금의 5배가 넘는 382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IRR 기준 307%다.
또 2019년 한화시스템(IRR 11%), 2022년 코리아센터(39%)와 강동냉장(14%) 등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대신PE의 운용자산(AUM)은 1조1014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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