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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석면피해 의심지역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 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1 09:14

수정 2023.04.21 09:14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은 과거 석면공장 인근 지역을 비롯해 슬레이트 밀집 지역, 수리조선소 등 석면 취약지역에 거주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석면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시기가 1970~1990년대였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2010년을 시작으로 2020~2035년까지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석면노출 의심지역 주민 대상으로 매년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만2800여명이 검진을 받고 이 중 785명이 석면 피해인정자로 판정받아 치료와 생활수당을 지원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석면 피해자 발굴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6개월 동안 과거 석면공장 주변 반경 2㎞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을 조사해 대상자 17만820명을 확정하고 반경 구간별로 검진을 안내해오고 있다.

올해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 사업비는 총 1억6000만원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12회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상지역은 △연제구 연산동 △남구 용호동, 문현동, 우암동 일원 △영도구 청학동, 영선동, 봉래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다대동, 감천동 등 △서구 남부민동, 암남동 등이다.

건강검진은 설문조사와 흉부 X-선 촬영, 의사 진찰 등 기본검진을 거친 뒤 석면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검진을 희망하는 시민은 거주지 구·군 환경부서(환경위생과) 또는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검진 일정을 확인한 뒤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 장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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