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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재난 대비 이동통신망 구축..포스코-통신 3사 협력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1 10:09

수정 2023.04.21 10:09

포스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업무협력
재난시 휴대전화 연락 가능토록 통신말 개선
포항·광양에 배터리 보강, 비상발전기 106대 확보
포스코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 및 신속복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스코 심민석 디지털혁신실장, SK텔레콤 윤형식 인프라고객CT담당, KT 박정준 기업고객본부장, LG유플러스 임성준 NW인프라운영그룹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 및 신속복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스코 심민석 디지털혁신실장, SK텔레콤 윤형식 인프라고객CT담당, KT 박정준 기업고객본부장, LG유플러스 임성준 NW인프라운영그룹장. 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통신 3사와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과 신속한 복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포스코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전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포스코 심민석 디지털혁신실장, SK텔레콤 윤형식 인프라고객CT담당, KT 박정준 기업고객본부장, LG U+ 임성준 NW인프라운영그룹장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비상대응을 위해 신속한 소통이 필요했지만 통신장비가 물에 잠기면서 휴대용 전자기기를 통한 연락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포스코와 통신 3사는 포항·광양제철소가 재난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에 휴대전화 연락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비상시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코와 통신 3사는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를 보강하고 긴급 투입이 가능한 비상 발전기 106대를 확보했다. 통신장비 중 홍수에 취약한 장비는 설치 위치를 이전하는 등 피해 예방 목적의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휴대전화 통신설비의 파손·붕괴 등 최악의 상황에도 최소한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핵심 우선 복구 개소를 선정해 백업 통신망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와 통신 3사는 △복구에 필요한 장비·인력 상호 지원 △핫라인 운영 △재난 공동대응 훈련 등에서도 상호 협력한다.

심민석 실장은 "이번 통신 3사와의 업무 협력으로 제철소에서 예기치 않은 재난 시 업무 연속성 확보와 신속한 복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외부 유입수를 대량 차단하는 차수벽을 포항제철소 외곽에 설치하고 있다.
내부 핵심설비 보호용 차수 시설도 보강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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