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군사 지원' 시사 발언에
"국익·국민 고려한 발언인가" 지적
"국익·국민 고려한 발언인가" 지적
[파이낸셜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동북아 전체의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며 "꼭 해야 할 언행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평화·안보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에 대한 문제점과 안보, 경제적 문제점이 논의됐다.
이 대표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는데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가지는 위중함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되는 것인데 정말로 국익을, 대한민국의 운명을, 국민들의 생사와 안녕을 고려한 발언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위원장은 "탈평화, 반국인, 초헌법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통령은 절대로 초헌법적 존재가 아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우리 군의 군사 대비태세와 전시대비 비축물자 확보 등 심대한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러시아에 체류 중인 16만 국민들에 위협이 되고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는 160여 개 한국 기업들이 날벼락과 같은 제재를 받을 위협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는 UN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켜 비핵화시키고 평화 테이블로 나올 전략을 구상해 왔다"며 "하지만 러시아를 적대시하면 북-러 관계를 더 밀접하게 만들어 추가 제재와 고립 전략의 힘을 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외교사에서 최근 몇십 년간 중국과 러시아가 대한민국을 향해 최근 같은 격한 언사를 내보이는 건 유일한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의 방미 외교는 가기 전에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방미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외교를 회복할 과제만 남겨놓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쏟아버린 물을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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