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가야, 전상일 기자] 최근 프로야구는 새 얼굴들의 등장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김서현, 김민석, 송영진, 문현빈 등 신인들의 맹활약이 프로야구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슈퍼루키' 대결로 뜨겁다. 어쩌면 둘은 앞으로 두고 두고 라이벌이 되며 여자 골프의 흥행몰이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날 가야에는 강풍이 몰아쳤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20분이나 출발이 늦어졌다. 하지만 강풍도 KLPGA의 신인돌풍을 막아내지는 못했따.
21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신인 황유민과 김민별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다.둘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선두에 나선 정연주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둘은 올해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 아시아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고 작년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를 상대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다.
주니어 무대에서 스무번 넘게 우승한 김민별은 작년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황유민의 대항마로 꼽혔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3개 대회에서 두 번이나 톱10에 오른 김민별이 1위에 올라 3위 황유민을 앞섰다.
황유민은 아직 톱10 입상이 없지만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원정에서 공동 9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선두는 정현주의 차지였다. 정현주는 2011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아직 두 번째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정연주는 이날 버디 3개에 이글 1개를 뽑아내며 일약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바람에 강한 이소미와 작년 한화 클래식 챔피언 홍지원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박지영과 작년 대상 수상자 김수지는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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