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적국 위성을 해킹하기 위한 사이버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유출된 국가 기밀 가운데 한 문건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CIA 도장이 찍힌 이 보고서에서 미국은 중국이 적성국 위성을 ‘통제’하기 위한 정교한 사이버 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전시상황에서 이 위성들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데이터 신호들을 내보내도록 하거나 적국을 감시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해킹 기술이다.
CIA 도장이 찍힌 이 문서는 올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위성 해킹 기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 중인 해킹 기술을 압도한다. 러시아는 전자전 팀을 동원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나섰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위성 해킹 기술은 1980년대 처음 개발되기 시작했다.
CIA에 따르면 중국은 전투 고비에서 적국 통제센터가 위성에 내보내는 신호를 모방해 위성을 통째로 장악하거나 고장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밀 문건에 따르면 이 정도 해킹 능력을 확보하면 중국은 위성을 장악해 통신, 무기 지원, 정보, 감시, 군사 정찰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
통신을 먹통으로 만들 수도 있고, 첨단 무기에 반드시 필요한 GPS 등도 무력화할 수 있다. 전자장비가 들어간 무기 체계가 고철덩어리가 된다는 뜻으로 미국의 첨단 무기를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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