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피또1000 당첨자 일부가 잔돈으로 복권을 구매했다가 당첨됐다는 후기를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첨자 인터뷰' 게시판에는 스피또1000 69회차, 70회차 1등에 당첨돼 5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이들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먼저 69회차 당첨자 A씨는 "일하거나 출장 갈 때 편의점에 자주 가는데, 계산하면서 복권이 보이면 아무 생각 없이 잔돈으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A씨는 바로 당첨을 확인하지 않고 몇 달 동안 복권을 모아서 한 번에 확인한다. 그는 "오랫동안 모아둔 복권의 당첨을 확인하는데 1등이 나왔다"며 "'어? 당첨됐네? 내일 고객센터 전화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고 무덤덤한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한 복권이지만, 덕분에 사업 실패 등으로 생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잔돈이 있을 때 복권을 산다고 밝힌 70회차 당첨자 B씨는 "지인과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남은 돈으로 스피또1000을 구매했고,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며 복권을 긁었다가 1등 당첨을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B씨는 "진짜인지 아닌지 얼떨떨한 마음에 남편에게 연락했고, 지인의 축하와 함께 식사를 끝냈다"며 "남편을 만나 다시 한번 당첨을 확인하고 서로 기뻐했다. 남편 은퇴로 노후 걱정이 많았는데 노후 자금이 생겨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70회차 당첨자 C씨 역시 "평소 편의점에서 커피, 음료 등을 사고 남은 돈으로 스피또를 구매한다"고 말했다. C씨는 "로또 복권은 기다리기 지루해서 즉석에서 바로 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 스피또를 즐긴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내에게 기대하라고 호언장담했고, 최근 1만원 당첨된 복권도 있어서 자주 방문하는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며 "집으로 돌아와 복권을 긁는데 5억원에 당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외에도 잔돈으로 산 연금복권이 1, 2등 동시에 당첨된 사례도 종종 나타난다. 지난 2020년에는 잔돈 5000원으로 연금복권 5장을 구입했던 사람이 이듬해에도 잔돈 2000원에 아버지가 준 3000원을 더해 연금복권 5장을 사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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