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순다 피차이가 지난해 급여, 스톡옵션 등으로 모두 2억2600만달러(약 3010억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벳은 지난 1월 1만2000명 감원을 비롯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6%를 내보내면서도 경영진에는 대규모 보상을 한 것이다. 특히 이번 감원은 팬데믹 기간 특수가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오판한 경영진의 경영실수에서 비롯된 대대적인 증원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알파벳이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피차이가 지난해 2억달러가 넘는 보수를 챙긴 것은 주로 스톡옵션 덕이다. 2020~2022년 그의 연봉은 200만달러에 그쳤지만 스톡옵션이 2억180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가 돈으로 받은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제공하는 600만달러에 육박하는 개인 경호비용도 보수로 포함됐다.
한편 알파벳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랏은 이달초 구글이 추가 비용절감을 위해 노트북 PC 부문과 서비스 부문 인력을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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