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
시총보다 산업연관도로 선별투자
올해 15% 안팎 추가수익 노려
핵심 광물 脫중국화가 업황 변수
시총보다 산업연관도로 선별투자
올해 15% 안팎 추가수익 노려
핵심 광물 脫중국화가 업황 변수
지난해 10월 상장한 이 상품은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는 테마 ETF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프로세스, 즉 배터리 순환경제 시대에 맞춰 배터리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KB운용은 향후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와 따라가지 못해 수요와 공급 간의 괴리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78%↑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 ETF(주식)'의 연초 이후 성과는 78.7%(20일 기준)에 달한다. 최근 1개월 간의 단기 성과는 27.97%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차동호 KB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현재 시장에는 여러 2차전지 제조 (셀과 소재)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시가총액 순으로 투자하는 2차전지 ETF들이 존재한다"며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는 셀과 소재, 리사이클링 그리고 전기차(EV)산업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동시가총액보다는 배터리 리사이클링산업과 연관도가 높은 종목일수록 포트폴리오에 높은 비중으로 반영, 배터리 순환경제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경쟁사의 ETF들에 비해 역사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은 유사하지만 변동성이 낮아 위험지표가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 수익률과 관련해서는 국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황이 좋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상품의 편입종목인 에코프로와 코스모화학의 주가 급등으로 연간 기준 80%에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다.
차 본부장은 "조만간 리밸런싱을 통해 상승했던 종목의 비중이 줄어들고, 상승여력이 남은 종목들의 비중이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15%의 추가 목표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인 한국 배터리산업의 특성상 배터리 리사이클링산업 육성이 기대되고 있어 남은 가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 상품의 주요 편입종목(20일 기준)으로는 에코프로비엠(13.78%),코스모화학 (10.02%), 성일하이텍(5.67%), 하나기술(4.14%) 등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탈중국화·현지 생산 호재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기초지수(iSelect 배터리 리사이클링지수)를 추종하되, 개별 종목의 급등락이나 전체적인 시황의 급변 등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성과를 낼 방침이다.
차 본부장은 "배터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주요 광물의 공급이 잘 뒷받침 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들이 핵심 광물의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특정국에 매장량과 생산량이 집중돼 있어 단기간에 공급처를 다변화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 핵심 광물을 추가로 확보하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설명이다.
올해 펀드 운용과정에서 최대 호재로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배터리산업의 탈중국화와 현지제조·현지생산 노력을 들었다. 미국의 IRA, 유럽의 CRMA가 의미하는 것은 주요 원자재의 핵심 공정을 지역화시켜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리사이클링 기업들은 이미 해외 진출을 진행, 현지에서 전처리-후처리의 종합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배터리 주요 기업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은 해외 리사이클링 기업들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이미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대 악재로는 글로벌 현지에서 국내 리사이클링 기업의 진출 및 안정화가 이뤄지기 이전에 권역별 자원 반출이 제한되는 점을 짚었다.
차 본부장은 " 현 시점에는 해외에서 폐배터리 스크랩, 블랙 파우더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련해 판매하는 형식"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여부가 향후 성장성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목 테마 ETF 투자는 자산의 일부분을 활용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추가적인 헷지를 위해 투자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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