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자신의 주연작 '드림'을 볼 남자친구 배우 이종석이 어떤 반응을 해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가는 속도나 이런 것들이 괜찮다, 하는 것을 느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아이유는 2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드림하이'부터 시작해 지난 10여년간 차근차근 걸어온 배우로서의 길을 돌아보며 "참 운이 좋게 좋은 작품들도 많이 만났고 배울 수 있었던 것도 많아서 하나하나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나 기대가 있다면 점차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하루하루 역할에 충실히 다 하면서 연기 생활하면 돌아보면 잘 걸어왔다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드림'은 앞서 이종석이 출연 제안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출연 제안을 받았던 '드림'에 여자친구가 출연했다는 것에 대한 이종석의 반응은 어떠하냐'는 질문에 "이 질문으로 처음 알게 됐다, (이종석이)'드림' 캐스팅 물망에 올랐었느냐"며 "여기에 대해서는 진짜로 들은 적이 없어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유는 영화를 본 이종석이 어떤 반응을 해주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개봉작이 아니어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을텐데 만약 영화를 보게 된다면 (배우로서)고민이 있다면 괜찮다, 이 영화를 보기 전보다 내가 가는 속도나 이런 것이 괜찮다, 하는 이런 것을 느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아이유는 박서준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박서준에 대해 "첫 작업이어서 기대가 있었는데 박서준씨가 워낙 유연한 배우였고 순발력도 좋았다"며 "사담을 많이 나누지 않은 상태로 약간 긴장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는데 들어가면 너무 편했다, 소민과 홍대 관계가 사이 좋은 관계가 아니어서 약간의 긴장감과 텐션이 극중 관계를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극중 아이유가 연기한 소민과 박서준이 연기한 홍대는 항상 티격태격 하는 관계를 보여준다. 아이유는 두 사람의 실제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사담을 많이 나눌 기회는 많이 없었다, 서준씨의 분량이 워낙 많기도 했고 몸 쓰는 장면이 많아서 쉬는 시간에도 서준씨는 항상 운동장에서 연습하고 게신다든지 했고 소민과 홍대의 촬영 분량도 거의 초반부에 많이 끝났었다, 그리고 나서 코로나19로 촬영이 중단됐고 조금 친해질만 하면 중단이 되고 중단이 되고 하는 상황이 반복됐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는데 나는 촬영 내내 박서준씨라는 배우에 대해서 많이 놀랐고 너무 감탄한 순간이 많았다"며 "물론 이 작품 전에도 서준씨의 작품을 종종 보기도 했고 워낙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본 사람이었지만 작품 이후에는 더욱 배울 점이 많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물'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아이유는 웃는 얼굴로 할 말은 다 하는 솔직한 현실파 PD 소민을 연기했다.
한편 '드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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