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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모르쇠' 기자회견에..정의당 맹폭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4 07:38

수정 2023.04.24 07:38

송영길 "돈봉투 의혹 나는 모른다" 일관
정의당 "실망스러움 넘어 허탈" 맹비난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사진=뉴스1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1년 더물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귀국과 탈당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정의당은 23일 해당 기자회견을 두고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에 분노가 치민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2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과 함께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여전히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자신은 몰랐다고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대표까지 하고 문제의 핵심을 밝혀야 할 송 전 대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허탈할 지경”이라며 “민주당 정치인 전체가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죄송을 운운하는 발언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즉시귀국과 자진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자기 집이 불타고 있는데 민주당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면서 “사태를 책임지려는 노력도, 자정하려는 의지도 하나 없이 송 전 대표의 귀국만 목빠지게 기다린 채 손을 놓아버렸다. 당이 존립해야 하는 자격이 있는지 물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아직까지도 관행을 운운하며 물타기하는 민주당 정치인들, 개인 문제 정도로 취급하며 꼬리자르기 하려는 모습들이 이미 기득권이 되어버린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돈봉투 의혹은 ‘송영길 문제’만이 아닌 ‘민주당 문제’”라며 “송 전 대표 하나가 책임지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다.
민주당 전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금품비리 의혹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부패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민주당 전체를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비행기로 프랑스 파리에서 출국해 오는 24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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