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총 2000억 규모로 확대
비수도권 지역 투자 관심 상승
비수도권 지역 투자 관심 상승
[파이낸셜뉴스]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창업하는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 1300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가 신규로 조성된다. 그동안 농식품 분야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해 창업 초기 단계의 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올 상반기 1286억 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간으론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 사업을 통해 확대되는 투자분야는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신산업 분야다. 올해 100억 원 규모로 최초 결성하는 '푸드테크펀드'는 해당 분야 창업기업(창업 7년 미만)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활용된다.
스마트농업과 그린바이오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도 각각 200억원 규모로 추가 결성한다.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판매하는 기업 위주였던 기존 '스마트농업펀드'를 관련 기자재 수출 기업 등까지 확대했다.
농식품분야에 신규로 진입하는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파머스펀드'를 2022년 10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담보력이 낮은 영농인과 스타트업에도 직접투자펀드 3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운용사를 맡아 모태펀드로 전액을 출자해 초기 정착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특히 민간투자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신청단계에 참여한 21개 운용사 중 10개 운용사가 자발적으로 비수도권 지역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최종 선정된 4개 운용사는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역시 올해 2월부터 비수도권 소재 농식품 경영체에 펀드 결성규모의 40% 이상을 투자하기로 확약하는 경우 운용사 선정 시 우대가점을 부여하는 등 민간 운용사의 지역투자 유인을 제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역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 신규로 도입한 '지역투자 인센티브'가 민간투자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식품 모태펀드는 정부 재정을 마중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재정투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농식품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청년창업농·스타트업 등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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