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싸잡아 비판하며 '신당창당 가능성' 거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8일 당분간 ‘입을 닫고 있겠다’고 선언한지 5일만에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홍 시장은 여야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정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당내 내홍과 갈등이 증폭하는 상황 속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이재명”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은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며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언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되물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이냐”며 “당분간 입 닫고 있겠다”고 선언했지만, 해당 선언 5일 만에 다시 여야 지도부를 비판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한편 실제로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들은 무당층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2%로 동률을 나타냈고, 무당층 비율은 31%에 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