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후 귀국을 앞두고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송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혐의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 한 것 지켜봤는데 자기변명에 급급했고, 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며 "녹취록을 살펴보면, 송 전 대표가 불법 자금 돈 봉투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살포한 돈 봉투는 민주주의의 독극물"이라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송 전 대표를 엄벌에 처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금품수수 혐의 수사 과정에서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시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현역 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의 현금을 뿌렸다는 것이 골자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내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 요청이 나왔고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탈당 선언과 함께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법률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말했다.
현지 시각으로 전날 오후 8시께 프랑스를 출국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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