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삿짐을 실은 차량 행렬이 화성지구로 줄지어 들어섰다며 신규 아파트 모습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ICBM 탄두와 발사체 모양과 유사한 고층 건물들이 눈에 띈다.
노동신문은 이에 대해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김진청년돌격대 대장 고영일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화성지구에 하늘을 향해 나란히 솟아 있는 두 동의 고층살림집이 이름 그대로 우리 조국의 자랑인 화성포들을 꼭 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성지구’라는 이름 역시 ICBM 명칭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 발사를 통해 ICBM의 위력을 선전해온 북한이 ICBM 모양의 아파트를 지어 체제 결속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평양 북동쪽 룡성구역에 있는 화성지구는 인근에 금수산태양궁전과 대성산이 있어서 그간 개발되지 않다가 최근 북한판 뉴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성지구 2단계에 해당하는 추가 1만 가구 공사가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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