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ESG침대부터 이웃·소방관 안전 위한 난연 매트리스까지
[파이낸셜뉴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이른바 ESG의 등장은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속도와 성장만을 중시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게 되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 ‘얼마나 버느냐’ 보다 ‘어떻게 버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고루한 이미지의 국내 침대가구업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그 중심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있다.
시몬스의 최근 거침없는ESG 행보는 업계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신의 소비가 세상을 이롭게 하길 바라’는 최신 트렌드를 관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과의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올해 초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사용하는 ESG 침대를 개발했다. 이 침대는 재실자를 넘어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까지 생각하고자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것이다. 매년 겨울에는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빠짐없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으로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소비자와 공감하는 신개념 ESG 행보 펼쳐
시몬스 침대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는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기부금으로 누적된다. 기부금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시몬스는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센터가 대한민국 대표 소아청소년센터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몬스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 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3억원을 쾌척했다. 이후 4년째 매년 3억원씩 빠짐없이 기부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기부금 12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부금으로 환아 100여명의 입원치료와 외래치료를 마쳤다.
특히 시몬스는 올해부터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확정 지으며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한다. 일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조절을 통한 환아의 삶의 질 개선 △환아 및 가족의 심리·사회적 지원 △환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지원 △임종 및 사별 가족 돌봄 등의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투병 생활 중 발생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돕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향한 인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ESG 산실,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경기도 이천의 한 농촌마을을 전국구 나들이 명소로 바꾼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ESG 행보를 대표하는 또다른 사례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겨울, 시몬스 테라스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일루미네이션을 점등한다. 이 행사는 시몬스 침대가 이천의 시민이자 이웃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방문 행렬이 이어지면 지역상권 활성화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시몬스 테라스 건너편 한 음식점은 일루미네이션 기간 저녁 시간 대 매출이 무려 30% 이상 늘어나는 깜짝 특수를 누렸다. 또 다른 식당 역시 겨울철 고객의 반이 테라스 방문객들로 채워지며 비수기에도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도 빼놓을 수 없다. 시몬스는 2018년부터 매년 이천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브랜딩해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파머스마켓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선구매하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순환식 사회공헌을 실현했다.
20여년 간 사회공헌 활동에 진정성 담아
시몬스는 본사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20여 년간 지역사회 주민과 온정을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매년 명절마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각종 용품을 이천 지역사회에 기탁해왔다. 올해 설을 포함, 총 10번의 기부를 통해 시몬스 침대는 이천 지역사회에 4억원이 넘는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이천시에는 한국 시몬스의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가 들어서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격려하기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했다. 이외에도 이천 지역 내 이주 가정의 취업 장려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천시 모가면 소재 지역 아동센터와 YMCA에 임직원이 기증한 도서, 의류 등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시몬스는 2020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9년 ‘나눔 문화 확산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이천시의 대표 상생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그간 이천 지역 다문화 인턴 채용과 임직원의 도서 및 의류 기부 등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시몬스 직원들이 시몬스 본사가 자리한 신갈리 주민들과 손잡고 신갈리 마을회관 옆 공원에 화단을 조성했고, 2월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진행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안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출시
시몬스 침대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역시 ESG 경영의 일환이다. 시몬스는 국내 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포켓스프링 및 폼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한 난연 매트리스로 선보이고 관련 특허까지 취득했다.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방지해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한다.
앞서 2019년부터 3년간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해 한국소방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1억원 상당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세트를 기부했다. 시몬스 침대가 설치된 소방서와 소방본부, 119안전센터만 전국 150여 곳에 달한다.
또한 2019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3억원 상당의 난연 매트리스를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고물가 시대에 당장의 이익 방어보다는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한 해 성적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불경기 속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임원진이 연봉 20% 자진 삭감에 나서고, 직원 연봉은 평균 5.9% 인상하며 솔선수범형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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