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아스트로 故(고) 문빈을 향한 동료들의 추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스트로 멤버들과 세븐틴, 위키미키 등이 추모 공간을 방문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판타지오 사옥에는 오는 30일까지 문빈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지난 24일과 25일 추모 공간을 방문해 편지를 남기며 고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문)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놈아"라며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있어, 잘 자고 있어?"라고 적었다. 이어 "너랑 당연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며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빈과 유닛 문빈&산하로도 함께한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라고 했다. 이어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멤버 진진은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야"라며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니 몫까지 다 먹을 거야"라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 수아, 형이 잘 케어해 드릴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너무나도 사랑한다"고 덧붙이며 애틋함을 전했다.
군 복무 중 긴급 휴가를 받은 MJ도 "내 동생 빈아, 너무 늦게 왔지, 형이 미안해"라며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편지를 남겼다.
같은 소속사 후배인 위키미키 유정도 "우리 모두가 오빠의 말을 잘 들으려고 매우 노력 중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편히 쉬어요"라며 "그동안 연습생 생활도 너무 열심히 하고, 연습도, 생각도, 주변 사람들 챙기는 것도 너무 열심히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안하게, 편히 쉬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자주 보러 갈게요, 그러니까 우리들 꿈에도 한 번씩 들러주고 그래요,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고 미안했어요"라며 "아 미안하단 말은 취소, 오빠가 안 좋아할 듯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세븐틴 부승관도 현장을 찾아 "뭉빙이(문빈이), 조금만 기다려주라"며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 주마, 사랑해 많이 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고 편지를 남겼다.
또 세븐틴 민규도 편지를 통해 "나한테 가장 큰 기억은 같이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일이야, 기억나냐"라며 "걱정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너한테 내가 할 말은…'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딨냐' 뿐이었지,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 미안해 고생했어 친구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문빈의 여동생인 빌리 문수아도 지난 24일 추모 공간을 찾아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거야, 말리지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거니까 받아줘야 된다"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남매 포에버"라고 편지를 남겼다.
앞서 판타지오 측은 "판타지오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해 보관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문빈은 1998년생으로, 지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6년에는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베이비' '니가 불어와' '숨가빠' '너잖아' '노크' 등의 곡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문빈의 발인은 지난 22일 비공개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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