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내외 국빈만찬 '화합'이 콘셉트
한국계 셰프와 한국 식재료 곁들여 준비
한국계 셰프와 한국 식재료 곁들여 준비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만찬을 준비한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 사전 설명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접할 음식과 만찬장 디자인 콘셉트 등을 언론에 소개했다.
이번 만찬 메뉴는 미국 요리에 한국 식재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첫 코스는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와 차가운 호박 수프다. 게살을 발라 구운 크랩 케이크에는 '고추장 비네그렛'을 곁들인 양배추와 콜라비, 펜넬, 오이 샐러드가 함께 오른다. 호박 수프는 절인 딸기와 들깨 기름으로 장식했다. 메인 코스로는 잣을 곁들인 소 갈빗살 찜이 나온다. 디저트는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아이스크림을 채운 '바나나 스플릿'이다. 아이스크림 위에는 베리류와 민트·생강 쿠키가 올라가며 '된장 캐러멜' 소스가 뿌려진다. 코스별 요리마다 펄디낸드 알바리노(Ferdinand Albariño “Vista Luna Vineyard” 2020)와 재누익 메를로(Januik Merlot “Red Mountain” 2020) 등의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바이든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어머니로부터 식탁을 차리는 것이 사랑의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정치는 거리나 차이를 초월하여 우리를 연결하는 인류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공유된 가치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크랩 케이크를 꼽았다. 그는 "매우 미국적"이라며 "조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도 아마도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다. 국빈 만찬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다. 만찬에는 뮤지컬 공연도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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