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다수는 ‘굴욕 외교’라고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 외교로는 결코 한일 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며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면서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 미래를 살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항의와 재발 방지 약속 등 산적한 과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리스크 문제를 반드시 해소할 것도 당부했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 외교 참사 때마다 단 한번도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했던 집권 여당은 이번에도 ‘용산 해바라기’ 면모만 가감 없이 보여 줬다”며 “아직도 20세기 낡은 냉전적 사고에 빠져 외교마저 정쟁화하려는 여당은 부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여사)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할 거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 명령에 따라 오늘과 내일 중 다른 야권과 뜻을 모아 모레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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