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물동량 0.2%, 비컨테이너 물동량 1.9% 감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수출 부진으로 인해 1·4분기 전국 무역항이 처리한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이 3월부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4분기 전국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든 3억3267만t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5560만t으로 1년 전보다 8.7% 감소했다.
이를 포함한 전국 항만 물동량(수출입+연안)은 모두 3억8827만t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항만별로 보면 평택·당진항은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했지만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은 각각 2.1%, 1.7%, 4.3%, 0.8% 감소했다.
1·4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년 전보다 0.2% 감소한 73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지난해보다 0.2% 줄어든 415만TEU다.
철광석·제분공업 생산품의 수출입 증가세로 대(對)중국 수출입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4.5%), 일본(-9.2%)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다.
환적물량은 1년 전보다 0.3% 감소한 309만TEU다.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64만TEU를 처리했다. 중국(-2.0%), 일본(-3.0%) 등의 물동량은 일부 감소했으나 미국 물동량이 소폭 증가(2.2%)했다.
인천항은 1년 전에 비해 5.4% 증가한 80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18.1% 감소한 44만TEU를 기록했다.
전국 항만의 1·4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6387만t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울산항(-0.6%), 인천항(-8.0%), 대산항(-7.3%)은 감소했으나 광양항(1.1%)과 평택·당진항(9.0%)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처리량은 광양항 수입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한 1억2584만t을 기록했다.
광석은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지난해보다 4.5% 감소한 3150만t을 처리했다.
자동차는 1년 전보다 13% 증가한 2414만t, 유연탄은 7.7% 감소한 2910만t을 기록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지난 1∼2월 다소 부진했던 대중국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이 3월부터 반등했다"며 "그러나 유례없는 고물가와 해운 운임 하락세 등을 볼 때 올해 물동량 전망을 뚜렷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