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7000억 투자" 韓美기업들 '맞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08:50

수정 2023.04.26 08:50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로저 마르텔라 GE CSO(최고지속경영책임자),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왼쪽부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E&S 제공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로저 마르텔라 GE CSO(최고지속경영책임자),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왼쪽부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E&S 제공

[파이낸셜뉴스] SK E&S가 제너럴일렉트릭(GE), 플러그파워, HD한국조선해양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총 6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26일 괸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들 기업과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SK E&S와 수소터빈,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선박 등을 대표하는 한·미 기업들이 블루수소 사업 관련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K E&S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기체수소 배관과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발전·모빌리티용으로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7000억원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와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사 GE 및 미국의 대표 수소기업 플러그와 협력해 블루수소를 연료로 하는 국내 청정수소발전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GE는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수소 혼소·전소터빈 기술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GE는 우선 혼소율이 약 50%에 달하는 고효율 수소 혼소 가스터빈을 제작해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플러그는 국내에 4900억원을 투자하고 SK E&S와의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시설인 기가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SK E&S는 HD한국조선해양과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인 CCS 분야에서 협력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대용량 액화 CO2 운송선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건조할 계획이다. SK E&S는 CO2 운송선박을 이용해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해외 폐가스전까지 운송 후 저장을 추진한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미 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소 분야 선도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국정과제인 수소 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