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우먼 겸 가수 자매 윙크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인터뷰 중 눈물…전성기에 돌연 '개콘'에서 사라진 쌍둥이 KBS 개그우먼 근황'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2003년 KBS 공채 18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강주희는 '개그J특공대' 코너에서 황수경 아나운서 성대모사로 주목받았다.
강주희는 "PD님이랑 작가님이 아나운서실이 아예 뒤집어졌다고 하더라. 황 아나운서 후배들이 '너무 똑같다. 그 선배 목소리를 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 싫어하실까 봐 걱정도 했다"며 "직접 VJ특공대 스튜디오에 가서 연기를 하기로 했다. 황 아나운서가 '요즘 잘 보고 있다. 응원하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 제가 쌍둥이라는 걸 대중은 모르고 계셨다"며 '유체 이탈' 코너로 크게 화제가 됐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호출하시더라. 분당 시청률 표를 봤는데 제 기억으로는 36%였다"며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
이들 쌍둥이 자매는 '개그콘서트' 최전성기때 가수로 전업한 상황에 대해서 털어놨다.
강주희는 "한창 활동을 할 때 갑자기 그만두고 알렸을 때 다들 너무 걱정했다. 100% 망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승희는 "제 가슴에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주희는 "녹화가 끝나고 눈이 내리던 밤이었다. 주름살 분장을 하고 있었는데 (승희가) 침으로 막 닦더라. 어디 좀 가자고 하더라. 장윤정, 박현빈 선배의 사무실이었다"고 했다.
그는 "거절당했다. 개그맨이 전업하는 걸 좋게 봐주시질 않는다.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받아주지 못한다. 거절과 거부 경험에도 승희가 계속 문을 두드렸다. 결국에 OK 사인이 나고 '천생연분'이라는 노래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주희는 결혼식 축가를 하러 갔다가 신부가 "결혼식에 트로트가 웬 말이야. 난 죽어도 싫다'고 해서 무대에 오르기 직전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것부터 여러 가지 외로움, 인간관계 때문에 불면증이 심했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세상이 무서워졌다"며 "모든 게 다 엉망이었다. 하늘에 날아가는 창공의 새를 보고 똑같은 걸 느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승희는 "연습실 가기로 준비를 한 상태였는데 제 느낌에 이건 아니다 싶었다. '무슨 연습이야. 이럴 거면 노래고 뭐고 필요 없다. 너 자신부터 추슬러라'고 했다"며 "맛있는 거 먹고 놀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희는 "그게 위로가 되더라. 깊어질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무대에서 말을 더듬으면 자책했을 거다. 이제는 실수해도 '여러분들 만나는 게 좋은가 봐요' 한다. 어머니들이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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