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국민 모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수돗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생산 전 과정에 걸쳐 디지털 전환, 적극 행정, 품질 개선 등 혁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자체 수도시설 전반을 위탁하는 등 국가 상수도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수돗물, 식품 수준 엄격한 관리
26일 K-water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19년 6월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물관리 기능 조정 이후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물이용·공급분야(상수도 기능)를 전담하고 있다. 전국의 광역 상수도 48개를 운영·관리하며, 국가 전체 수도시설 용량의 48%를 담당하고 있다. 지자체 수도시설 전반을 위탁해 관리하는 운영 효율화 사업도 2004년 충남 논산을 시작으로 2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우선 공사는 정수장 유충 등으로 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취수원부터 관로까지 수돗물 생산 전 과정의 위생을 보강해 식품보다 철저한 수돗물 관리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4209억원을 투입해 광역정수장 위생시설에서 수돗물 유충 등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정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유충의 성장 전 제거를 위해 여과지·활성탄지 세척과 효과적 약품주입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고, 위생관리 점검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21년 3월 화성정수장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든 광역 생활 정수장(39개소)에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취득했다.
ISO 22000은 식품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규격이다.
■국가 상수도 선진화 선도
공사는 국민과 소통 강화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전국 수도사업자로부터 수집된 실시간 물 사용량, 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국가수도정보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새는 물 막는 현대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2017년부터 노후 지방상수도 개량을 위해 총 3조1000억원을 투입,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많은 지자체들이 전문기술을 지닌 경험이 풍부한 기관에 현대화사업을 위탁하기를 희망했고, 공사는 전체 103개 현대화 사업 중 71개(69%) 사업을 위탁해 추진했다.
공사는 지난해 전체 사업 유수율 77.1%를 달성했다. 특히 유수율 성과판정 대상인 7개 사업은 100% 합격 판정을 받았다. 유수율 성과판정은 현대화사업의 성과 적·부를 판단하는 최종절차다. 목표유수율인 85% 이상을 1년 유지하는 경우 합격 판정된다.
공사는 현대화사업을 통해 누수량 6400만t을 저감해 국민부담 1271억원 절약과 탄소배출 1만6000t 감소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습 제한급수를 실시하던 전남 신안군의 유수율을 50.3%에서 87.6%로 올려 30년 만의 가뭄에도 원활히 대응하기도 했다.
수돗물 사고대응 전문기관인 유역수도지원센터와 지자체 수도 위기 극복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공사는 유역수도지원처를 중심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 등 4개 유역별 수도지원센터를 운영·관리중이다. 이를 통한 사고예방 체계 구축으로 열악한 중·소규모 지자체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역수도지원처에 전국 상수도 운영 정보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한 '유역수도지원센터 종합상황실'도 개소했다. 전국 상수도 수질과 수량을 모니터링 및 수도사고 발생 시 현장 운영 정보를 활용한 신속한 사고대응이 가능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지방상수도 선진화를 위해 2017년부터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유수율을 높이고 수도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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