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도박중독 할아버지의 '막장'..외손녀 납치해 딸 협박 "1억 안주면 죽일거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0:17

수정 2023.04.26 11:17

중국 65세 할아버지, 빚 청산 위해 범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손녀를 납치한 65세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도박중독자인 위안모씨(65)가 최근 약 50만 위안(약 1억원)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손녀(4)를 납치해 딸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그는 딸에게 유치원에서 손녀를 데리고 오겠다고 말한 뒤 손녀를 납치하고, 딸에게 전화해 "딸을 구하고 싶으면 50만 위안을 3일 이내로 준비하라"며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자신에게 전화를 건 납치범이 아버지임을 눈치 채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유괴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감옥에서 "난 65세이고 딸이 나를 고소했다. 딸은 내가 죽기를 바란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은 납치가 아닌 가족 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단식투쟁까지 벌이는 등 자신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아버지도 아니다", "딸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 "악인은 죽을 때까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