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어린이 공공의료체계 구축 나선 광주광역시...'24시 어린이 안심병원' 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6:13

수정 2023.04.26 16:13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체계 전담팀도 가동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광주시 북구 본촌동 호남권역재활병원 정문 앞에서 '24시 어린이 안심병원'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광주시 북구 본촌동 호남권역재활병원 정문 앞에서 '24시 어린이 안심병원'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24시 어린이 안심병원' 운영,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체계 전담팀 가동 등 어린이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호남권역재활병원에서 현장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 공공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소아청소년병원 '오픈런(병원이 문을 열기 전부터 환자들이 기다리는 현상)'이 빚어지는 진료 대란과 소아청소년과 폐과 위기에 부모들의 애가 타는 게 현실"이라며 "지역 의료계와 협업을 통해 어린이 의료체계 모델을 구축하고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결합한 '24시 어린이 안심병원'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이 이날 밝힌 '광주 24시 어린이 안심병원'은 민선 8기 '손에 잡히는 변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평일 및 휴일에는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밤 12시 이후에는 응급의료체계와 연계한다. 평일과 휴일에 밤 12시까지 운영이 가능한 병원이나 의료법인을 대상으로 지정·운영한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인건비와 시설 개설자금,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소아환자의 외래진료를 밤 12시까지 제공함에 따라 경증 소아환자의 야간진료 불편을 해소하고 의료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증 소아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분산할 수 있어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5월 중 '24시 어린이 안심병원' 공모 계획을 수립해 6월까지 선정 절차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또 시의회·의료계 등이 참여하는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체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키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공모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유치에 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하면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동네 로컬병원에서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실질적으로 연계·지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로컬어린이병원-24시 어린이 안심병원-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이어지는 '어린이 안심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24시 어린이 안심병원' 운영과 함께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광주 동구가 '광주다움 통합돌봄' 특화사업으로 운영 중인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를 내년부터 광주 전역으로 확대해 만 4~18세 아동을 대상으로 전담인원을 투입해 병원 동행이 필요한 가정에서 신청하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내년에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수요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전담 돌보미를 자치구별로 지정하는 등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아동간병(복약·식사) 및 정서적 놀이 지원 등을 제공하는 '입원아동 돌봄서비스'도 연간 이용 아동을 750명 수준에서 1000명까지 확대한다. 지난 2019년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이 서비스는 시민 만족도가 높고 상시 대기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연간 지원 시간을 150시간에서 200시간으로 늘리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광주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넘어 '손에 잡히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24시 어린이 안심병원' 지정·운영 등 3가지 핵심사업 추진으로 어린이 공공의료체계의 큰 우산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돌봄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에 밀접한 분야를 대상으로 '손에 잡히는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