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SG증권발 급락주 2차 매물폭탄 오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6:25

수정 2023.04.26 17:31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관 상당수가 SG증권발 악재로 급락한 종목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들의 신용매수와 연계되는 한국증권금융의 지분율이 5%가 넘는 종목만 5곳에 달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G증권의 매물폭탄으로 주가가 추락한 종목들은 이날도 급락이 이어졌다.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하락폭이 65%를 넘는다.


이틀 연속 하한가를 찍었던 세방과 다우데이타는 각각 25.72%와 19.34% 떨어졌다. 세방은 지난 사흘 동안 주가가 63.51%, 다우데이터는 60.46% 각각 내렸다.

SG발 충격에 휘말렸던 CJ는 1.19% 상승하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4.89%와 5.04% 하락하며 여진이 계속됐다.

이들 종목의 신용잔고비율이 10%가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증권금융은 삼천리(6.12%), 선광(6.03%), 세방(7.27%), 다우데이타(6.38%), 다올투자증권(5.07%)의 지분을 신고했다. 개인이 증권사를 통해 신용매수를 할 경우 해당 주식은 한국증권금융의 담보지분으로 잡힌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때 담보유지비율 140%를 요구한다. 담보유지비율이 140%를 밑돌게 되면 3거래일에는 부족분 만큼의 증거금을 충족하기 위한 반대매매가 나가는 구조다.
이번에 하락한 종목들이 대부분 60% 이상 급락했고, 하한가 잔량이 계속 쌓이는 것을 감안하면 반대매매 물량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를 통한 신용매수의 경우 해당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에 담보부족분을 메꿨을 수도 있다"면서도 "일단 증권사가 손실을 떠앉고 개인에게 추심을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이번에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CJ의 지분 7.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영자산운용도 대성홀딩스 지분 2.46%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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