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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12% 폭등...4분기 만에 매출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7 07:48

수정 2023.04.27 07:48

[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폭등했다. 사진은 2021년 10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 입간판. AP연합
메타플랫폼스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폭등했다. 사진은 2021년 10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 입간판. AP연합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장이 끝난 뒤 공개한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놨다.

매출은 4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순익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하루활동사용자수(DAUs), 월간활동사용자수(MAUs), 사용자1인당평균매출(ARPU) 등 거의 모든 지표들이 시장 예상을 웃돌거나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정규거래에서 0.9% 상승한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2% 폭등했다.

깜짝 실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1년 전 279억1000만달러에서 올 1·4분기 286억5000만달러로 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76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메타는 특히 3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끝내고 4분기 만에 증가세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순익이 지난해 1·4분기 74억7000만달러(주당 2.72달러)에서 올해 1·4분기 57억1000만달러(주당 2.20달러)로 24% 급감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 예상은 크게 뛰어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03달러를 전망했다.

하루사용자수는 20억40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 20억1000만명보다 많았고, 월간사용자수는 29억9000만명으로 시장 전망과 같았다.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은 9.62달러로 시장 예상치 6.30달러를 웃돌았다.

비용 전망 낮추고, 매출 전망은 예상 상회


메타가 내놓은 2·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애널리스트들이 295억달러 매출을 예상한 가운데 메타는 29억5000만~32억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메타는 아울러 비용지출은 이전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에도 1만명 추가 감원에 나섰다.

이날 올해 전체 비용지출 전망치를 860억~920억달러에서 860억~900억달러로 낮췄다.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매달리고 있는 메타버스 부문은 그러나 여전히 ‘돈 먹는 하마’ 임이 입증됐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헤드셋 등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메타 리얼리티랩스는 1·4분기에도 39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매출은 10분의1 수준인 3억39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4·4분기 7억2700만달러 매출에 42억8000만달러 적자가 났던 것에 비해 매출과 적자 규모 모두 줄었다.

지난해 전체 리얼리티랩스 매출은 21억6000만달러, 적자는 137억2000만달러였다.


메타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규거래를 1.85달러(0.89%) 오른 209.40달러로 마감한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종가에 비해 24.41달러(11.66%) 폭등한 233.81달러에 거래됐다.


메타 주가는 올들어 시간외 거래 상승세를 제외하고도 74%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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