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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실적발표... '감산 계획' 내놓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7 08:04

수정 2023.04.27 08:04

전날 SK하이닉스 컨콜서 감산 효과 밝혀
삼성전자 반도체 4조 적자 예상되는 가운데
구체적 감산 계획 밝혀 업황 반등 앞당길수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불황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1·4분기 연결기준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시장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SK하이닉스의 부진했던 모습에 비춰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의 구체적 영업손실 규모와 감산 시행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올 1·4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2년 3·4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뒤 누적 적자만 5조원을 넘은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적자도 예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6% 감소한 수치로 DS부문 사업 부진이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DS부문 영업손실을 4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반등을 위해 콘퍼런스콜에서 감산에 대한 구체적 계획 발표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해 1·4분기 잠정 실적발표와 함께 설명자료를 통해 감산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이뤄진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에 따른 긍정적 시장 변화가 언급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 투자심리 변화가 확연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변화는 있다"며 "현물가가 바닥인 상황에서 시장 가격을 전반적으로 안정화 기조로 갈지 문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구체적 감산 목표를 제시하면 업황 반등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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