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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이도현, 순수 고딩→냉혈 검사까지 냉온탕 오가는 '믿보배'

뉴스1

입력 2023.04.27 10:59

수정 2023.04.27 10:59

JTBC 캡처
JTBC 캡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도현이 '나쁜엄마'에서 '믿보배'의 저력을 여과없이 발휘했다.

이도현은 지난 26일 처음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고등학생과 검사를 오가는 강호로 분해 캐릭터 서사의 설득력을 높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나쁜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갈등을 겪는 강호(이도현 분)의 감정 온도 차를 극명하게 그려내 첫 회부터 극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도현은 무미건조한 고등학생 강호에 완벽 동화, 어둠이 드리운 과거 서사에 힘을 더했다. 강호는 아버지 해식(조진웅 분)의 억울한 죽음 이후 모질고 독하게 변한 엄마 영순으로 인해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했다.
이도현은 무표정한 얼굴과 공허한 눈빛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긋나지 않는 '착한 아들' 강호의 면면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이후 이도현은 '무색무취' 같았던 강호의 감정 변화를 세세하게 묘사해 시선을 끌어당겼다. 수능 당일 강호는 소꿉친구 미주(안은진 분)의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깨어난 미주는 수능을 보지 못한 강호를 걱정했지만, 강호는 다정한 미소와 함께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숨겨져 있던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줬다.

이 가운데, 엄마 영순과의 대립 속에서 강호의 감정 변화가 정점에 이르렀다. 수능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를 내는 영순에게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수많은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도현은 붉어진 눈시울과 거칠어진 호흡, 격앙된 얼굴로 억울함과 분노가 뒤섞인 강호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현재의 시점을 다룬 방송 말미에는 '냉혈 검사'로의 변화를 그려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강호는 건설 현장 추락사 사건 관련, 하청업체 대표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으로 우벽 그룹과 재판 결과를 공모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도현은 착한 아들부터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검사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이도현은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강호의 극적인 변화를 그려내고, 극명한 온도 차로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나쁜엄마' 2회는 27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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