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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IMF 때 아버지 실직, 난 이모 집 맡겨져…가수 꿈꾸게 됐다"

뉴스1

입력 2023.04.27 14:45

수정 2023.04.27 14:45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태양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연예계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태양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다양한 토크로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태양에게 "연예계 발을 들인 이유가 IMF가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태양은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때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저희 아버지도 다니시던 회사가 없어지게 됐고,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시작하시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자연스럽게 이모집에 맡겨지게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들을 했다. 가족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너무 어려워하는 모습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보기가 너무 힘들더라.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부로 성공을 하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다"며 자기객관화(?)가 빨랐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태양은 "골똘히 생각해 보니까 제가 다른 것보다도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음악을 열심히 하면 우리 가족들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태양은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못 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인생이라는 게 힘든 거구나 사정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얼마나 부모님도 힘드셨을까 생각했다.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데 두 분이 싸우시던 소리가 들렸다.
그런 기억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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