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세원, 26억 날리고 세끼 먹기도 힘들었다"..사망 한달전 지인의 증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8 05:10

수정 2023.05.02 17:13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생전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에서 서세원의 생전 경제적 상황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먼저 “가족들이 아닌 제3의 인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계속된 오보들도 나오고 있고, ‘한국으로의 운구’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의도된 것 아니냐는 말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세원의 쇼크사라는 결론이 부검도 없이 빠르게 단정지어진 점과 프로포폴 관련 사망 의혹, 게다가 ‘현지 조폭과도 연루가 됐다’ ‘서세원이 거액의 재산을 갖고 있다’ 등 갖가지 추측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서세원의 사망에 대해 ‘서세원이 캄보디아의 엄청난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돈이 수천억이 있다’ ‘3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운영하려고 했다’ 등의 기사가 나왔다”면서 “서세원이 엄청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세원의 재산을 노리는 분들이 일을 벌였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서세원을 현지에서 보필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증언을 공개했다.

그는 “서세원은 돈이 정말 없었다고 한다. 밥 세끼를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한다”며 “서세원은 대저택에 살지 않았다. 프놈펜 현지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에서 거주했다고 하는데 숙박비는 10만원 안팎이다. 서세원은 월세를 산거다. 돈이 많았다면 비즈니스 호텔을 전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인에 따르면 서세원이 약 한달 전쯤 생활비가 없다면서 600만원만 빌려달라고 찾아왔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서세원이 2020년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 등 3조원대(25억달러) 건설 사업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국에 200만달러(26억8000만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는데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져 공사는 다 멈추고 모든 돈을 날렸다”며 “이후 골프장, 리조트 사업 등은 서세원이 직접 한 건 아니고 얼굴마담 격으로 서세원을 내세워 사업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