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LGU+, 개인고객에 장애시간 10배 보상.. 소상공인·PC방 요금 감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8 09:00

수정 2023.04.28 10:03

관련종목▶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지점. 연합뉴스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지점.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은 개인고객에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보상하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에는 요금 감면 또는 현금 지급 등을 하기로 했다.

■ 개인고객에 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 5월 요금서 자동 감면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와 피해보상협의체는 보상안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약 40일간 10여 차례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진행했다.

협의체는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개인고객을 위한 추가적 혜택도 마련했다.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000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000원(그 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쿠폰은 5월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문자(SMS)를 받지 못한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5월 24일부터 별도로 쿠폰 신청이 가능하며 쿠폰 사용 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인터넷은 LG유플러스지만 모바일은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도 쓸 수 있다.

■ 소상공인, 요금 1개월분 감면.. 블로그 홍보 지원
협의체는 접수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 총 330여건을 살펴본 결과 결제 불가 문의가 31%, 배달주문 불가 25% 순으로 파악됐다. 협의체는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체는 상생 활동으로 국내 최대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며 3개월간 15회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LG유플러스에서 안내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

협의체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착한가게 캠페인’도 운영한다. 2021년부터 펼쳐 온 캠페인에서 선정 가게와 지원 비용을 각각 2배로 늘렸다. 선정된 소상공인 고객은 운영비 및 매장 내 가전제품 지원 등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 PC방 사업자에 요금 감면 또는 현금 지급
협의체는 PC방 사업자 2099명이 접수한 피해 내역도 들여다본 결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 민원 59%, 요금 환불 민원 35% 순이었다. 협의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코로나19 이전 3개년 기준)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

이에 따라 PC방 사업자는 하루 또는 이틀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PC방 사업자와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체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당시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소상공인·PC방 사업자)은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LG유플러스 이철훈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