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공정률 86.92%
3호기 내년 10월 상업운전 시작, 4호기 2025년 12월 준공
내진성능 7.0→7.4 대폭 상향..원자로 건물 벽체 두께 137㎝
대체교류발전기 추가 설치.. 축전지 용량 24시간으로 확대
국제적 안전성, 기술력 인정 받아..체코,폴란드에 수출 기대
3호기 내년 10월 상업운전 시작, 4호기 2025년 12월 준공
내진성능 7.0→7.4 대폭 상향..원자로 건물 벽체 두께 137㎝
대체교류발전기 추가 설치.. 축전지 용량 24시간으로 확대
국제적 안전성, 기술력 인정 받아..체코,폴란드에 수출 기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 안전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형 K-원전을 대표하는 새울 3,4호기가 한층 더 강화된 안전성을 자랑하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새울 3,4호기는 1400MW급 신형경수로형(APR1400) 원전이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208억kwh이다. 국내 총 발전량의 약 3.6%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28일 새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새울 3호기는 현재 구조물 공사 완료 후 원자로 내장품 조립과 내부 기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상온수압시험, 11월 고온기능시험, 2024년 3월 연료장전을 거쳐 2024년 10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예상하고 있다.
새울 4호기는 지난 2021년 12월 원자로 설치, 2022년 12월 초기 전원 가압을 완료했다. 현재는 원자로 건물 포스트텐셔닝시스템 인장 작업과 터빈건물 내 복수기 설치 작업 및 기전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25년 10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울 3,4호기는 부지 특성과 국내외 선행 원전의 경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속 조치, 규제 기관의 인허가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중대사고 대처, 설비 추가 확보와 용량 증대 등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새울 3,4호기는 먼저 원자로 안전정지와 유지를 위한 필수 기기의 내진성능을 0.3g(7.0)→0.5g(7.4)로 대폭 상향했다.
9.11 항공기 테러 사례 등을 참조해 항공기 충돌 영향평가 실시 후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구조물인 원자로 건물 벽체 두께를 122㎝에서 137㎝로 상향했다.
또 전원 상실에 대비해 대체교류발전기를 추가 설치(2개호기 공용사용→호기 당 1대)하고, 축전지 용량을 7200AH(24시간)로 높였다.
원자로 용기 등 주요기기 설계수명은 60년으로,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사용후핵연료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해 저장조의 저장 용량을 60년으로 설계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건물은 내진 1등급으로 대형 민간 항공기 충돌에도 구조적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심층수중취배수방식을 적용해 해양환경 보존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특징이다.
심층수중취배수방식은 수심 약 15m 이상에서 저온의 해수를 발전소 냉각수로 취수하고 이를 다시 수심 약 10m 이상에서 배수하는 공법이다.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방파제 등 시설물을 설치했던 표층(매립)방식에 비해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고, 해안선 침식·퇴적을 예방할 수 있다. 온배수 확산 범위 축소로 해양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책으로는 무전원수소제거설비,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 유로 설치, 부지고 확보 및 밀폐형 방수문 설치, 지진자동정지설비, 사고관리계획, 이동형발전차, 이동형고저압펌프와 호스 등이 설계돼 있다.
국제적으로도 안전성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APR1400의 유럽 수출 노형인 EU-APR이 2017년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했고, 2019년 5월 미국 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 Design Certification)을 취득했다.
새울원전 관계자는 “현재 한국은 유럽 EUR 요건 취득, 미국 NRC 인증 취득, 국내 및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히 협력 중이다”라며 “체코, 폴란드 등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K-원전수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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