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잼버리 준비 상황 설명
6월까지 인파·재난 등 안전관리 종합안 마련
[부안=뉴시스] 구무서 권지원 기자 = 오는 8월 전북 부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4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경찰과 소방관 등을 투입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7일 오전 전북 부안군 소재 신재생 에너지테마파크에서 세계잼버리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세계잼버리는 지난 1920년 제1회 런던대회를 시작으로 100년간 이어져 온 세계 최대의 청소년 축제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 청소년 행사다.
오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4만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세계잼버리 성공적 운영을 위해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장 등과 같은 기반 시설과 화장실·샤워장 등 편의를 위한 상부 시설, 전력·통신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기반 시설은 현재 공정률이 75%로, 5월 완공 예정이며 상부 시설 및 전력·통신 시설 완공은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개·폐영식 등 참가자들이 모두 모이는 대집회장과 수상 활동을 할 수 있는 직소천 과정 활동장, 병원 및 종합 상황실 등 지원 시설로 활용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등도 늦어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중요도가 높아진 다중인파관리대책 등을 포함해 자연재난대책, 해충방제대책 등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6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전 세계 4만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개영식, 폐영식, 문화교류의 날 등에 한 자리에 모인다"며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이동을 하기 때문에 행사장 내 완충 공간 확보, 주요 지점별 운영요원 배치, 경찰·소방 지원 등 다중인파관리대책을 통해 안전한 이동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잼버리 경찰서와 소방서를 설치하고 경증 환자는 잼버리 의료시설에서 치료, 중증 또는 응급환자는 인근 원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후송하기로 했다. 영지 내에는 300~400명 규모의 '새버미보안관'(안전교육을 이수한 스카우트대원 출신)도 운영해 신속하고 적절한 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임시선별진료소 및 임시생활시설도 운영한다.
또 8월 폭염·폭우를 대비해 7개 폭염 대피소를 지정했고 영지 내에 덩굴 터널을 조성한다. 5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실내 구호소 341개도 지정 완료했다.
해충 피해 방지를 위해 5~7월 잼버리 영지 주변 물고임 구간 제거 및 배수로 정비 등을 실시하고 잼버리 기간 중에는 매일 1회 연무·연막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계잼버리 기간에는 첨단 IT 기술과 'K-컬쳐'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자립심화 협동심을 키우고 첨단 과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화랑 어워드' 등 45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지 밖에서는 전북도 내 14개 시군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김 장관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 및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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