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감독의 '문재인입니다'가 이날 저녁 전주 덕진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상영 전 무대인사에서 이 감독은 “이 영화를 이번주에 만들어 저도 극장에서 처음 본다”라면서 “1994년 다큐를 시작해 올해가 30년째인데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영화다. 이가 두 개나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는 문 전 대통령이 편한 복장으로 반려견과 함께 마을을 산책하거나 삽을 들고 사저 텃밭을 가꾸는 모습 등을 가까이에서 촬영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상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 모습도 담았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에서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를 두고 김정숙 여사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선공개한 다큐 촬영본 속 문 전 대통령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이룬 대한민국의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허망한 생각이 든다”라면서 “현실정치의 영역에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제작사 다이스필름 측은 최종 개봉 버전에 이 인터뷰가 포함될지 미정이라며 수습에 나섰고, 결국 29일 영화제 상영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다큐는 문재인이라는 한 인간을 탐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뺐다"라고 설명했다.
다큐 '문재인입니다'는 오는 5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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