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화웨이에 이어 오포가 올해 1·4분기에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Z 시리즈 조기 출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오포·화웨이, 中서 삼성 제쳐
4월 3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오포가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오포는 갤럭시Z플립 같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외부 화면을 키운 파인드N2플립을 앞세워 점유율 35.0%를 기록했다. 파인드N2플립 기종으로만 22%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화웨이(24.9%), 삼성전자(18.4%), 아너(10.5%), 샤오미(5.6%), 비보(4.5%), 레노버(1.1%) 등의 순이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제품 선호도가 확인되고 있다. 폴더블폰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폴더블폰을 출시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 비보가 최근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비보 X 플립' '비보 X 폴드2'를 최근 출시해 2·4분기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갤럭시Z플립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한 '레이저40울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며, 구글도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Z 조기 출시설 '솔솔'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렸으나 2014년부터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기타 그룹에 묶이는 신세가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관련 제품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52.8% 증가한 102만대에 달한다. IDC는 "더 많은 제조업체가 합류하고 더 많은 제품이 출시되면서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당초 8월이 아닌 7월에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로스 영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플립5가 조기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아이폰15 출시와의 간격도 벌리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