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황금연휴 맞은 열도 '들썩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1 10:05

수정 2023.05.01 11:04

4월29일~5월 7일 최장 9일 연휴
해외로는 한국행 가장 많아
지난 4월 29일 일본 하네다 공항이 골든위크가 시작되면서 붐비고 있다. NHK 캡처
지난 4월 29일 일본 하네다 공항이 골든위크가 시작되면서 붐비고 있다. NHK 캡처

【도쿄=김경민 특파원】 '골든위크' 주간을 맞은 일본에서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한 전국적인 대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일본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지는 한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골든위크는 4월 29일 '쇼와의 날'로 시작해 5월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날', 5일 '어린이날' 등 9일간 연휴 주간을 말한다.

1일 공영 NHK 등에 따르면 골든위크 시기에 약 2500만명의 일본인이 여행에 나설 예정이다. 신칸센 등 철도 예약은 1.7배 정도 늘어났고 해외 여행에 나서는 일본 사람도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하행 열차를 중심으로 매우 혼잡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도쿄에서 하카타(후쿠오카)로 가는 열차의 자유석 승차율은 연일 100%를 달성 중이다. 도호쿠 신칸센과 호쿠리쿠 신칸센은 도쿄를 출발하는 열차 기준으로 지정석과 자유석 모두 승차율이 80%를 웃돌았다.

하네다 공항이나 오사카 공항에서 일본 전역으로 향하는 비행편은 대부분 만석 상태다. 일본항공(JAL)은 하네다와 오사카 등에서 일본 열도 각지로 향하는 항공편의 예약률이 약 75%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 정부는 골든위크 직전 코로나19에 대한 공항 검역을 조기 해제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당국은 기존에 일본 입국자에게 요구했던 백신 3회 접종 완료 증명서 및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앴다.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PCR 무작위 샘플(표본) 조사도 유증상 입국자에 한해 시행할 방침이다.

당초 이같은 공항 검역 해제는 원래 코로나19가 감염증법상 현행 2류에서 5류로 하향 조정되는 5월 8일에 맞춰 이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골든위크 기간 중 해외 여행객들의 원만한 귀국 절차를 위해 시행을 앞당겼다.

골든위크 기간 중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여행객은 약 7만5200명으로 가장 많고, 동남아시아행이 약 4만3300명, 대만행은 2만7400명 순이다.

한 여행사에 따르면 이번 골든위크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는 하와이, 2위는 한국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는 한국행을 선택한 여행객이 많았다.

한편 8월에는 일본의 추석 격인 '오봉 연휴'가 있다. 올해 오봉 연휴는 8월 11일 '산의 날'부터 16일까지 6일 간이다.
평일인 17일, 18일에도 쉴 수 있다면 최장 10일(11~20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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