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월 항공승객 1000만 넘었다… 팬데믹 직전 80% 수준 회복 [살아나는 여행 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1 18:55

수정 2023.05.01 18:55

日·中 노선 이용객 회복세 뚜렷
'인천~베이징·광저우' 17배 급증
항공사 국제선 증편 준비 잰걸음
승무원 채용·항공기 도입 등 활발
4월 항공승객 1000만 넘었다… 팬데믹 직전 80% 수준 회복 [살아나는 여행 수요]
中 노동절 연휴 인파… 만리장성 무너질라중국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인 지난 4월 30일 중국 베이징 무톈위 만리장성에서 관광객들이 이동하지 못하고 서 있다. 중국 관광업계는 강력한 방역정책에서 벗어난 중국인들의 '보복여행'으로 이번 연휴기간에 약 2억4000만명이 이동하고 관광수입이 1200억위안(약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中 노동절 연휴 인파… 만리장성 무너질라중국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인 지난 4월 30일 중국 베이징 무톈위 만리장성에서 관광객들이 이동하지 못하고 서 있다. 중국 관광업계는 강력한 방역정책에서 벗어난 중국인들의 '보복여행'으로 이번 연휴기간에 약 2억4000만명이 이동하고 관광수입이 1200억위안(약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4월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행수요가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전체 여객 회복률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으로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 회복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여객 수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가팔라지면 업황이 완전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항공승객 1035만명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035만4000여명이다. 월간 승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2019년 4월 전체 여객 수는 1286만6000여명으로 이 시기 대비 올해 4월 승객 회복률은 80.5%에 달한다.

부문별로 봐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선 여객 회복률은 100.4%(552만명)로 100%를 넘어섰으며, 국제선 여객 회복률도 65.6%(482만9000여명)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은 지난해 동기(64만4000여명)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 일본 관광지인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4월 이용객은 25만2000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1만1000여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인천~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노선 이용객도 33.2%가량 돌아왔다. 업계는 중국 노선 운항이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률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동기(1690명) 대비 인천~베이징·광저우 노선 이용객은 1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선 여객 회복 남은 과제

전체 여객 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항공업계는 여전히 국제선 여객 회복을 남은 과제로 뽑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선 비행이 국내선보다 수익성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9년 당시 국제선 이용객이 국내선 이용객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 국내선이 더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1일 때 국내선 여객수는 1.14였다. 2019년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이 1일 때 국내선은 0.75였다.

항공사들은 이를 알고 국제선 노선 증편, 신규 항공기 도입, 승무원 채용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중국 노선을 4월 말 주 84회에서 99회로, 아시아나항공은 3월 주 25회에서 4월 말 89회로 늘렸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승무원 채용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과 4월 차세대 항공기 A321-neo를 신규 도입했고, 제주항공도 최근 B737-800을 새롭게 들여왔다. 에어부산은 최근까지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모집했다.


대형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점진적으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여객)회복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변수는 중국 등 관계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곳인데, 아직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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