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롯데칠성음료 강릉소주공장
1분당 1000병 생산라인 풀가동
미디어아트부터 기슭잔 시음까지
MZ 필수 방문코스로 변신 꾀해
11일 처음처럼·새로체험관 개관
1분당 1000병 생산라인 풀가동
미디어아트부터 기슭잔 시음까지
MZ 필수 방문코스로 변신 꾀해
11일 처음처럼·새로체험관 개관
지난달 27일 강원도 강릉에서 만난 윤현철 롯데칠성음료 강릉소주공장장은 "1분마다 330병씩 팔리는 새로의 판매량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를 통해 주·월·연간 생산량을 결정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처음처럼과 새로의 생산 비중을 6 대 4로 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류업계에서 신제품(새로) 출시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인 동시에 기존 주력상품(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을 우려해야 하는 '양날의 칼'이다. 실제 롯데칠성 관계자는 "전체 소주시장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006년 처음처럼 출시 이후 17년만에 나온 새로의 성공은 고무적이지만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롯데는 처음처럼과 새로의 마케팅포인트로 '암반수'로 정하고 두 제품이 동시에 소주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롯데그룹 광고계열사 대홍기획의 조항준 공간연출팀장은 기존 강릉공장 견학관을 새로·처음처럼 브랜드체험관으로 꾸몄다.
조 팀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견학관이 문을 닫은 시간 동안 강릉에 여행 온 MZ세대가 필수로 들려야 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다"며 "새로 병으로 조명을 만드는 DIY 키트를 활용한 체험처럼 술을 마실 수 없는 미성년자나, 차량 운전자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 계열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일부 새로 상품의 가격을 100원 인하했다.
△1층 홍보관 △2층 견학로 △10층 라운지 총 3층으로 구성된 브랜드체험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시음·체험해보니 롯데가 암반수를 내세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타고 이동한 라운지에서 암반수를 마셔보니 풍부한 미네랄 맛이 느껴졌다. 암반수를 형상화한 '기슭잔'은 불안해보이는 외형과 달리 단단했다. 유리공예가 정정훈이 처음처럼과 새로를 위해 제작한 기슭잔에 마시는 새로 모히또는 별미였다. 형태는 산, 질감은 돌처럼 표현한 이 기슭잔의 가격 약 5만5000원~15만원이다.
1926년 강원도의 자도주 '경월'을 생산한 이래 97년간 소주를 생산해온 강릉공장은 강릉 지역 세금납부 1위 기업이다.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임직원들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브랜드 체험관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담금주 만들기 키트도 지역에서 생산됐다. 강릉지역 과일을 인근의 횡성 마을기업에서 가공했다.
최병기 매니저는 "강릉을 찾는 관광객은 주말의 경우 1일 8~10만명 규모입니다. 최근 화재로 아픔을 겪는 지역 주민이 많은데 오는 5월 11일 처음처럼·새로 체험관이 정식으로 문 열고, 7월에 열리는 세계합창대회를 통해 알려지면 국내외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