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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주행' 기아 EV9 사전계약 시작…보조금 절반 받을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2 10:37

수정 2023.05.02 14:43

국내 첫 3열 전기 SUV
GT-라인부턴 레벨3 자율주행 적용
1회 충전에 최대 501㎞ 주행
기아는 3일부터 EV9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아 제공
기아는 3일부터 EV9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아 제공

기아는 3일부터 EV9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아 제공
기아는 3일부터 EV9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국내에 내놓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3열까지 갖춘 대형 전기차지만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하면 최대 501㎞(산업부 인증 기준)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본가격이 8500만원을 넘지 않아 절반 수준의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3일부터 EV9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3열 좌석을 갖춘 전기 SUV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V9은 99.8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최대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 GT-라인 기준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아울러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EV9에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기반의 차량으로 신기술이 적용됐다. 이 가운데 GT-라인부터 적용되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은 최고 시속 80㎞로 주행할 수 있으며 기술 수준은 레벨3에 해당한다. 또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전계약은 기본모델과 GT-라인으로 진행하며 기본모델의 경우 2륜구동과 4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7671만~8781만원이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면 에어 2륜구동은 7337만원, GT-라인은 8379만원이 된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절반 수준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할당된 보조금을 모두 받기 위해선 차량 가격이 57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8500만원 미만이면 50%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8500만원을 초과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고객분들께 보조금 혜택을 드리고 계약 후 인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고자 양산 및 국내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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