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광온 민주 원내대표, 尹 회동 요청 거절…“이재명 먼저 만나시는 게 순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2 15:40

수정 2023.05.03 19:07

朴 신임 원내대표, 尹 회동 요청 거절…“이재명 대표 먼저 만나시는 게 순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오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오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대통령실의 윤석열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윤 대통령이 제1 야당 당대표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취지에서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공개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이) 다시 한번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면담을 제안했다”며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여야 원내대표 간 모임에서 윤 대통령과 야당 만남이 제기될 수도 있다"며 "만약 합의된다면 대통령실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탐탁지 않다는 기류를 보였다. 윤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간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회동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수차례 회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이 야당) 당대표와 회담이나 논의 없이 원내대표단과 먼저 논의한 사례는 없었다"며 “이례적인 제안이고 기존 관례나 상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가 거절 의사를 전하자 이 수석은 특별히 더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