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판매 전년比 9.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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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와 한국GM, KG모빌리티 등은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작년보다 성장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옛 쌍용차)·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국내·해외 판매 실적은 총 65만647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기록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4월 국내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33만62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대비 국내는 12.2%, 해외 판매는 7.6% 증가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제네시스 브랜드가 고금리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9% 늘어난 1만218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신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경우 국내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해외에선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8.3% 증가한 25만952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성적표도 돋보였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판매와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4월에만 4만1233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8.4% 급증한 기록이자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이다. 특히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13.9% 늘어난 3만6003대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가 2만2693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3310대 선적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내수 실적도 4월에는 5230대로 작년 보다 77.2% 늘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국내외서 작년 보다 22% 늘어난 992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선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했고, 수출도 31.7% 늘어나며 계속 성장하는 추세다. 1·4분기에는 영업이익 94억원을 올리며 2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85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해 4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8% 감소한 9850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이날부터 부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고 열흘간 시설 정비를 진행한다. 이는 재고 소진과 내년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합작해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신차 생산을 위한 정비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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