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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母 원망한 어린 시절…"사랑받을 수 없다 두려움 생겨" [RE:TV]

뉴스1

입력 2023.05.03 05:31

수정 2023.05.03 05:31

MBC '세치혀' 캡처
MBC '세치혀'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곽정은이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출연해 어머니와 관련된 '썰'을 풀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곽정은은 "이런 장소에 오면 사실 많이 위축된다. 여기서 날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제가 자존감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매 순간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런 떨림이 있다"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오늘은 엄마 얘기를 하려고 나왔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건데 이건 모든 아이, 모든 엄마에 대한 얘기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딱 10초만 엄마 얼굴을 잠깐 떠올려 달라"라고 부탁했다.

곽정은은 지난 1985년 초등학교 1학년 당시를 떠올렸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대가족이 함께 살았다는 그는 등교 전 비 예보를 접했다고. 곽정은은 "당시 엄마는 비가 안 온다고 우산을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결국 우산 없이 등교했다는 곽정은은 수업이 끝나갈 무렵 비가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교에 서서 기다렸다. 많은 친구들이 엄마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하나 둘 엄마와 같이 갔지만 저는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가 나타나지 않았다. 막막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 부모님이 작은 페인트 가게를 하고 계셨다.
엄마는 왜 내가 우산을 가져가는 걸 말렸는지, 왜 데리러 오지도 않았는지, 그날 울고 또 울었다. 집이 멀었는데 우산 없이 혼자 뛰어 갔다"라면서 그 시절 원망하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곽정은은 "그때 '우리 엄마는 내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나 보다, 관심 없나 보다, 날 사랑하지 않나 보다'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라면서 "그 일 이후로 '난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 봐' 그런 마음까지 들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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