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시절부터 밀착 수행한 이용 의원
"김여사 다소곳하고 온순해.. 내조 하실 분"
"김여사 다소곳하고 온순해.. 내조 하실 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남편을 잘못 만나 고생하고 있다'며 측근들에게 김건희 여사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좀 미안한 감정으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자 시절까지 수행실장을 맡아 1년여 동안 24시간 밀착 수행했던 인물이다.
"김여사 이미지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
이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해 "굉장히 다소곳하고 온순하신 분"이라며 밖에서 보이는 김 여사의 이미지가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수행실장 시절) 아침에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가면 (김 여사가) 항상 샌드위치나 커피랑 우유는 항상 챙겨 주셨다"며 "성격은 털털하신 게 있지만 심성 자체는 온순하고 다정하신 분으로 대통령 내조를 하실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시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주가조작이나 여러 말들이 많았다"며 "그런 말들이 거의 대선 1년 내내 프레임이 섞여 있었는데,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좀 미안한 감정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날 안 만났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나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한다. 이런 말씀을 가끔 하신다"며 "김건희 여사께서도 서로 간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진복 공천 발언 있을수 없는 일" 선그어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잘 하고 있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지 두 달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의 실수보다는 최고의원에 대한 실언들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하며 "그런 실언들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하면 공천은 걱정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시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이 의원은 "(민주당 측에서 검찰 독재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용산에 검사들이 많아서 검찰 독재라고 하는 건가 생각을 좀 했었는데, 결국은 민주당이 거짓 선동이나 대통령에 대한 프레임을 (씌우는 것)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물론 잘못이 있으면 받아야 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검찰 총장 당시 2년 동안 수사를 하는데도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김건희 여사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오히려 그게 탄압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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