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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폭 연루' 제보했던 장영하 변호사..결국 '형사재판'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08:41

수정 2023.05.03 09:54

김용판 의원에게 '국제마피아파 특혜' 거짓 제보
장영하 변호사. 뉴시스
장영하 변호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고발됐다가 불기소처분을 받은 장영하 변호사가 법원 결정에 따라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 30부는 민주당이 장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지난달 27일 받아들였다.

재정신청은 검찰이 고소·고발 사건을 불기소한 경우 그 결정이 타당한지 해당 검찰청 소재지를 관할하는 고등법원에 다시 묻는 제도다. 법원이 불기소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재정신청을 인용하면 검찰은 피의자에 대해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장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지난 2021년 10월 박씨의 말을 근거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근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는 얘기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전달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에게 받았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했으나 의혹과 무관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장 변호사가 박씨의 말을 믿고 제보한 것으로 판단해 불기소처분을 했다.
장 변호사가 의혹의 허위성을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불복해 작년 9월 재정신청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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