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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서 어린 남매 발견한 최초 신고자 "맨발에 속옷차림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09:32

수정 2023.05.03 15:54

맨발로 발견된 아이들. 출처=전남 영암경찰서
맨발로 발견된 아이들. 출처=전남 영암경찰서

[파이낸셜뉴스] 맨발에 속옷차림으로 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이웃과 경찰의 관심 덕분에 부모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영암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쯤 "맨발로 도로를 돌아다니던 어린이 2명을 데리고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를 한 시민은 근처 편의점을 방문했던 손님으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아이들을 편의점에서 보호하고 있었다.

남매 사이로 밝혀진 두 아이는 발견 당시 신발도 신고 있지 않았으며, 4살 여아는 속옷 차림이었고 2살 남아는 기저귀를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아이들에게 집 주소나 보호자 연락처 등을 물어봤지만 한국어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주변 거리의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아이들의 이동 동선 등을 알수 없어 인근 상점 주인을 대상으로 탐문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아이들의 부모를 안다는 상점 주인을 만나 보호자와 연락해 아이들을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이들의 부모는 캄보디아 출신의 이주 노동자 부부였다.
엄마가 잠시 이웃을 만나러 집 앞에 나간 사이에 아이들이 엄마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서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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