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
전용기 “명백한 주권 침탈이자 내정간섭"
전용기 “명백한 주권 침탈이자 내정간섭"
日 “국제법상 일본 고유 영토” 항의
이날 NHK,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외무성은 한국 의원의 이름과 소속 정당 등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 야당인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상륙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또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에도 같은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3일 전에도 17시간이 걸려서 왔지만 파도가 높아 입도하지 못했고, 이후 다른 일정을 모두 제치고 독도를 다시 방문했다고도 전했다.
민주당 청년위 역시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선량한 일본인들에게까지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려 하고 한일 관계를 더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침탈에 맞먹는 일”이라며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용기 “내정간섭, 외교부 강력히 항의해야”
한편 일본의 항의 사실이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전 의원은 3일 오전 재차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려 일본을 규탄하며 우리 외교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일본 측의 항의가 “명백한 주권 침탈이자 내정간섭”이라며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간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저와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주권 침탈의 야욕에 맞서 싸울 것이고, 더욱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