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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최대 철강업체, 사우디에 전 공정 후판공장 공동 건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10:49

수정 2023.05.03 10:49

- 합작회사 바오산 철강 50%, PIF와 아람코가 각각 25%의 지분 출자
- 2026년 가동되면 연간 직접환원철 250만t, 후판 150만t 생산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국 바오산 철강과 사우디 국부펀드(PIF)·아람코 기업 관계자들이 후판 공장 건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국 바오산 철강과 사우디 국부펀드(PIF)·아람코 기업 관계자들이 후판 공장 건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철강그룹의 계열사인 바오산 철강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아람코와 사우디 현지에 전 공정 후판공장을 공동 건설한다.

2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오산 철강을 산하에 두고 있는 바오우철강그룹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사우디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저탄소 전 공정 후판 공장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공장은 바오산 철강이 50%, PIF와 아람코가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직접환원철 250만t, 후판 150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품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석유·가스·조선·해양공사 등 분야에 공급된다.


바오우철강그룹은 “2026년 말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바오산 철강의 해외 첫 전 공정 철강제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찰자망에 “전 공정은 광석 제련, 제철, 제강, 연속 주조, 열간 압연 등의 단계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도로, 교량, 선박, 건설 및 기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오산 철강의 사우디 파트너인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업체이자 정제업체 중 하나이며 중국의 중요한 원유 공급 업체로 인식된다.

주요 외신은 사우디와 중국의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자국의 주요 석유 도입처로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도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바오산 철강은 사우디 공장 건설에 대해 "이 프로젝트가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역점 해외 확장 전략)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장비, 기술, 관리 등 분야에서 연선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는 중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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