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3일 김미영 현(現)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사진)를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감원 최초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이 탄생했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맡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하는 자리다.
그동안 여성 임원(부원장, 부원장보)은 모두 외부 출신이 임명됐지만 이번 인사로 금감원 설립 후 최초로 내부 출신 여성 부원장이 탄생하게 됐다. 최초 내부출신 여성 부원장이 임명되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신임 부원장은 서울여상 졸업 후 한국은행에 입행해 부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1년 최초의 여성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을 거치며 굵직한 금융사고를 처리해 온 검사통으로 평가받는다.
불법금융대응단장 및 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를 지내면서 금융회사 검사.감독 업무와 소비자보호 업무간 균형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단속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할 당시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당시 보이스피싱 문자에 ;금융감독원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는 문구가 자주 등장하면서다.
김 부원장은 기획·경영 부원장보를 역임해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으로서 필요한 폭넓은 시각 및 정무 감각도 겸비했다는 평이다.
평소 신속하고 정교한 업무처리와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금감원 내부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더불어 기업공시·여신금융 검사 등 여러 권역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에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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